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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PV에 색깔 넣어 세계 첫 상용화… 수소 연료전지 시장도 노크"

date_range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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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 제조 알파에너웍스 선경호 사장

모듈 16가지 색상, 유리처럼 보여
미관 거부감 없고 디자인 친화적
타원형에 밤엔 조명 효과 내기도
빛 반사 적고 주위 온도 상승 없어

작년 매출 7억, 올해는 50억 예상
수소전지로 해외 시장 공략 모색

국내 BIPV 시장 해마다 59% 성장
2025년엔 1조원 이상으로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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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프리미엄급 ‘건물 일체형 태양광 시스템’(BIPV) 전문 업체로서 독보적 초격차를 유지하고자 한다. 나아가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해 수소를 생산하고, 또 이 수소를 전기와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수소 연료전지 시장에도 진출할 생각이다. 해외에도 나가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건물 외벽에 부착하는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 알파에너웍스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의 남쪽 용인시 고매동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찾아간 알파에너웍스 1층 한쪽 벽면에는 검은색뿐만 아니라 흰색, 회색, 파란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상의 패널이 빼곡히 정리돼 있다. 기자를 보자 선경호 사장이 컬러 태양광 모듈 제작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의 설명을 끊고 ‘BIPV가 뭐냐’고 묻자 “건물 외장재로서 화재 안전과 방수 등의 역할을 하면서도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이라는 설명이 돌아왔다.

 

알파에너웍스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그동안 검은색 일색이던 BIPV 모듈에 빛깔을 넣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16종의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 다수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도심 건물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 설비는 별도의 부지가 필요 없고, 전력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장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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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PV 해외 시장도 年 41%씩 급성장

특히 최근 지구촌 경영 키워드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흐름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 제로에너지빌딩(ZEB) 등 다양한 탄소 저감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이런 정책 지원에 힘입어 국내 BIPV 시장 규모는 2020년 1300억원에서 해마다 59%씩 성장해 2023년 5200억원, 2025년엔 1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보고서도 나와 있다. 해외시장도 2020년 약 2조원에서 연간 41%가량 성장해 2025년 1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새로운 건물이 들어설 때마다 BIPV가 장착될 수밖에 없어 2025년 이후의 성장세는 더욱 폭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건물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 역할을 한다는데 마다할 이가 없지만 우려도 적지 않다. 기자는 4층 사장실에 앉자마자 ‘도심 빌딩에 설치하는 태양광 모듈이 환경과 미관을 해치지 않느냐’고 다소 따지듯 물었다.

선 사장은 “건물은 외관, 즉 디자인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제품은 셀(태양광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소형 장치)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모듈이 건물 유리처럼 보여 미관상 거부감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건축가나 건축설계사무소는 셀이 보이지 않는 디자인 친화적인 제품을 선호한다고도 했다.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으면서도 발전 효율이 높은 최고급 셀은 미국에서 수입한다고 귀띔했다.

 

‘태양광 모듈은 햇빛 반사로 인한 눈부심 현상이 심하지 않느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실제로 일부 건물은 빛 반사로 행인들과 이웃 건물뿐만 아니라 새들의 비행에도 방해가 된다. 이에 대해 선 사장은 “태양광 모듈은 더 많은 빛을 흡수해야 발전 효율이 높아지므로 대다수 BIPV는 햇빛 반사량이 적은 저철분 유리를 사용하고 있어 일반 건물 유리보다 반사량이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환경에 해로울 수 있다는 의구심에 쐐기를 박듯 선 사장은 “제작과 시공 기술의 발전으로 태양광 모듈 설치로 말미암아 주위 온도 상승은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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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유리보다 반사 적어 친환경 제품

그러면서 가장 큰 특징인 컬러 모듈 자랑이 이어졌다. “태양광 발전판에 색깔을 넣으면 사실은 빛 투과율이 더 떨어져 발전 효율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전 세계 모든 BIPV 업체들이 컬러 제품 생산에 집중하는 것은 디자인적 요소 때문이다. BIPV는 외장재처럼 건물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부분이다. 즉 발전 효율 향상이라는 기능만큼이나 건물 자체가 지니는 디자인도 중요한 것이다.” 그는 최근엔 천편일률적인 바둑판 무늬에도 변화를 주는 타원형 등의 모양과 밤에는 조명 효과를 내는 제품도 개발했다고 슬쩍 자랑했다.

알파에너웍스의 패널로 시공한 건물을 묻자 선 사장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송파 KT 복합타워와 롯데월드타워,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신사옥, 중구 을지로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대신증권 사옥, KCC 공장, 대구 엑스코, 고양체육관, 군산보건소 등을 열거했다. “서울 여의도에 짓는 사학연금 서울회관에도 올 블랙 모듈을 공급한다”고 밝힌 그는 “송파 KT 타워에 설치된 BIPV가 1년간 생산하는 전기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대략 500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선 사장의 설명은 계속된다. “우리는 시공 건설사에 BIPV를 납품하는 차원을 넘어 건물 설계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계절별 일조량과 발전용량을 계산해 BIPV가 부착될 위치를 정한다. 사실 동남향이 에너지 효율이 가장 좋지만, 건물주와 입주민은 동남향에 창문을 내고 싶어하는 데 고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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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태양광 年 3600만원 전기 생산

‘태양광 패널이 모은 에너지를 바로 전기로 사용할 수 없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BIPV는 설치된 건물에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주목적이기에 모듈이 모은 에너지를 인버터(직류 전력을 교류 전력으로 변환하는 장치)를 통해 우리가 사용 가능한 전기로 전환해 건물 배전반에 연결까지 해야 한다. 건물 설계 시 이런 부분이 반영돼야 하기에 전기 배선까지 설계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BIPV의 효율과 관련해선 선 사장은 “전력 생산 효율이 다르다. 그래서 모듈 설치 면적당 경제적 비용을 계산하기가 까다롭다”며 “전력기준의 와트(W)당 가격으로 유통된다”고 전했다. 대개 100㎾ 태양광을 설치하면 연간 18만 2500㎾ 정도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를 전기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3600만원에 이른다. 이 정도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설치된 모듈의 보증 기간은 25년이다. 25년간 절감 가능한 전기료는 단순 계산으론 9억원이다. 반면 100㎾급 검은색 모듈 설치 비용은 대략 6억 5000만원이다.

그래도 BIPV 설치비가 만만찮아 건물주에겐 지구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참여하자는 호소만으로 따라오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이에 정부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 따라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면 취득세 감면과 같은 세제 헤택, 신재생 에너지 설치 보조금, 기부채납 부담 경감 등의 유인책도 있다는 게 선 사장의 설명이다. “이런 유인책을 넘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건물은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법에 따라 연면적 1000㎡ 이상 공공건물은 2020년부터 에너지 저감이 의무화됐다. 2030년이면 500㎡ 이상 모든 건물에 적용된다. 건물에 BIVP를 설치하는 것은 시대적 대의에 맞추면서 경제성까지 잡는 방안이다.”

●고성장 힘입어 2~3년 내 IPO 검토

시대적 흐름을 탄 알파에너웍스의 성장세는 매섭다. 지난해 불과 7억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50억원, 내년에는 3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성장에 힘입어 향후 2~3년 이내에 기업공개(IPO)도 고려하고 있단다. 그러나 선 사장은 BIPV 이후를 보고 있다. “회사를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키우고자 태양광 이외의 에너지원으로 수소 연료전지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를 통해 해외로 진출하는 방향을 잡고 검토하고 있다.”

1967년 서울 출생인 선 사장은 1988년 서울대를 다니다 독일로 건너가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디스플레이 사업부에서 일하다 건축자재에 관심이 높아 회사를 그만두고 건축자재 등의 컨설팅을 했다. 디스플레이와 건자재에 능숙한 그는 2019년 알파에너웍스에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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